봄사진 핸드폰 하드털이 궁투어 경복궁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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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사진 핸드폰 하드털이 궁투어 경복궁 창덕궁

창덕궁

작년 봄에는 마스크를 쓰고도 궁궐을 많이 돌아다녔어요.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을 치겠다고 마음을 먹고나서는 궁궐도 다니고 여행을 가더라도 역사적인 유적지도 많이 가고 박물관도 찾아가게 되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서울 5대궁은 참 여러 번 갔는데요.

집이랑 멀지 않은 것도 자주 방문한 이유이기는 해요.

 

뭔가 운동량이 부족한 참에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궁궐이었거든요.

 

 

창경궁 춘당지 원앙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은 많이 훼손되고 넓지 않아 제외했어요)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창덕궁이예요.

 

역시 경복궁은 조선 법궁이고 조선의 건국을 함께한 중요한 궁이고, 규모 면에서도 제일 크죠.

방문객도 경복궁이 압도적으로 많구요.

 

그래도 역시 아름다운 궁 하면 창덕궁이죠.

 

 

창덕궁은 후원 관람은 예약하기가 많이 어려운데 아주 운이 좋게 작년에는 관람할 수 있었어요.

 

후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창덕궁의 후원은 몇 차례 관람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볼 때마다 조선 임금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후원에서 찍은 사진은 많지 않네요. ㅠㅠ

 

 

창덕궁은 조선시대 통틀어 볼 때 왕들에게 가장 사랑 받았던 궁이죠.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해서 동궐이라고도 했는데 왕과 왕족의 아늑한 보금자리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경복궁이 배치도 그렇고 규모도 크고 해서 뭔가 정부청사 같은 딱딱한 느낌이라면 창덕궁은 "왕의 집"이라는 느낌이 찐하게 들죠.

 

원래 태조 이성계가 경복궁을 세울 때 정도전이 주도적으로 건립에 참여하였다고 해요. 유학자 답게 법도와 유교 사상을 불어 넣어 건축된 곳이 경복궁이죠. 하지만 이후 왕자의 난을 겪고 태종 이방원이 즉위를 하게 되자 태종은 자신의 칼에 숱한 피가 뿌려진 경복궁에서 살기가 께름칙했겠죠.

 

그래서 창덕궁을 지었다고 해요.

 

창덕궁은 다섯 개의 궁궐중 가장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요. 그래서 이러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5대 궁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어요.

 

 

사실 요즘은 창덕궁 갈 때마다 넷플릿스 드라마 킹덤만 생각나요. ㅠㅠ

 

저 왕좌에 아기를 안고 있던 계비조씨도 생각나고...

 

 

 

어제는 눈이 펑펑 쏟아졌지만 햇빛의 색이 꼭 봄이 올 것만 같아서, 작년 봄 무수리처럼 궁을 휘젓고 다녔던 추억을 하드털이로 해봅니다.

 

올해 봄도 마스크는 못 벗겠지만 부지런히 봄 햇살을 수집하러 다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