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북쪽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데 강화도에 여러 번 왔어도 강화도 북쪽만을 여행하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강화도 북쪽 여행은 철종의 생가인 용흥궁을 시작점으로 잡았어요.
용흥궁에 들리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성공회 성당을 갔어야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아 가지 못해 아쉬웠어요.
용흥궁은 철종의 생가라서 드라마 철인왕후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진 곳이라고 합니다.
용흥궁의 경우는 최근에 인기가 많아져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전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건물은 원래 철종이 살던 곳은 아니고 즉위 이후 재건축 것 이라고 하네요. 철종이 원래 거주했을 당시에 초가집었다고 해요.
강화도에 가서 굳이 방문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용흥궁만 본다기 보다는 성공회 성당을 같이 둘러본다면 몰라도 단독으로 둘러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성공회 성당은 꽤 아기자기한 개화기 트렌드가 느껴지더라구요.
식당에 들어가기가 좀 애매해서 김밥을 사서 차에서 먹으려고 계획했어요. 강화도, 김밥 이라고 치면 나오는 서문김밥이 유명하다네요. 제가 찾아갔던 시간이 열시 좀 넘어서였는데 앞에 12팀이 줄을 서 있었어요. ㅠㅠ
맛은.....
없다고 하긴 그런데 막 줄을 서서 먹을만한 맛집인지는 모르겠어요. 김밥 밥이 짭조롬하고 간이 좀 세더라구요. 저는 짠 걸 좋아하는 짠순이라 괜찮았지만요. 재료도 그닥 특이하지는 않고 평이했어요. 등산객들이 많이 사가시더라구요.
그 다음 코스는 교동도예요. 교동도 는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레트로한 대룡시장으로 유명해요. 시장은 아주 작은 작은 규모인데 아무래도 북한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라서 실향민들이 북한에 있는 자신들의 시장을 본떠서 만든 곳이라고 해요.
교동 대룡시장은 현재 레트로 감성으로 무장한 아주 힙한 곳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시장 안에 있는 가게들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 감성을 풍부하게 표현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자면 곳곳에 사진을 찍을 만한 포토 스팟이 많은데요 인스타를 보더라도 시장에서 찍은 레트로 갬성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안에는 먹거리도 꽤 많은 편인데요 실향민들의 가게인 북한식 떡집도 있고 쌍화차를 정성껏 우려내서 파는 다방이라든지 한과하던지 여러 가지 먹거리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교동도 자체로는 볼거리가 풍부하지는 않지만 교동 대룡시장과 그 바로 인접해 있는 파머스 마켓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강화도를 꽤 자주 와서 그런지 이제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데요, 강화도 본섬에서는 전등사를 가거나 루지를 타거나 동막해변을 방문하거나 예쁜 카페를 가는 코스는 너무 많이 해서 약간 지겨운 감이 있었요.
교동에 가보니 평소 강화도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던 것 같아요.
다음 들른 곳은 석모도예요. 보문사를 방문하느라 그 자주 갔던 곳이에요.
석모도에서도 유명한 곳은 보문사, 민머루해수욕장 정도인데요 요새는 유니아일랜드라는 리조트가 생겨서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이 더라고요.
보문사는 얼마 전에도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민머루 해수욕장에 들렀어요.
이날은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날씨도 너무 쌀쌀해서 해변에 오래 앉아 있지는 못했어요. 해변에 앉아서 보니 그때가 마침 썰물 때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갯벌에서 조개며 여러 가지 것들을 많이 주워서 나오더라고요. 저희도 장화나 장갑만 있었어도 들어가서 캘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캠핑의자 펴 놓고 바다를 보면서 커피도 한잔하고 좋은 시간을 가졌지요.
전에 갔을 때도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민머루해수욕장 앞에 예쁜 베이커리가 생겨서 들어가 보았어요.
석모도 맛집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카페인데요. 신송당이라는 베이커리 카페예요.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상한 많은 사람들이 석모도를 찾아 카페가 제법 붐볐는데요. 그래도 야외 테이블이나 테라스 등 공간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앉을 자리는 꽤 넉넉했답니다. 인테리어는 밖에서 보는 것 보단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되어 있었는데 빵이 다양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빵이 많이 빠진 상태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종류가 많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빵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답니다. 크루아상과 따뜻한 커피를 사들고 나왔어요. 해수욕장 근처에는 편의점 두 개 외에는 크게 편의시설이 없어서 아마도 이 베이커리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한번쯤 방문해볼 만한 카페인 것 같아요.
(너무 유명해서 말 안해도 아는) 그밖의 강화도 가볼만한 곳
강화도는 서울과 인천등의 근교라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요. 저는 보통 전등사나 석모도의 보문사 등을 방문하고는 합니다.
석모도의 보문사 같은 경우는 3대 기도사찰이라고 할 만큼 기도빨이 좋은 절이래요. BTS가 기와불사해서 대박이 낫다는...
개인적으로 분위기는 전등사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전등사 안에 있는 찻집도 절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고즈넉하고 참 좋아요. 대신 날씨가 아주 좋은 주말엔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 많이 붐벼요. 가능하다면 평일을 이용하시는 게 훨씬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강화도 하면 빼놓을 수가 없는 루지는 타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게 들기는 하지만 아이가 있다면 꼭 한번 가 볼만한 곳이예요. 아이가 무척 신나 하거든요. 비록 지갑은 얇아지겠지만요
그리고 유명한 조양방직 카페가 있는데 조양방직 이라는 공장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입니다. 강화도 대표카페인데요. 그만큼 사람이 많아서 저는 한번도 방문에 성공한 적이 없어요. 주말에는 거의 주차장이 가득 찰 만큼 인기가 많기 때문에 일찍 움직여서 오픈 시간에 맞춰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찾지 않는 곳인 것 같은 강화도역사박물관 또한 추천 드릴만해요. 아시다시피 강화도는 유적지가 많아요. 어떻게 보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그런 섬인 것 같아요.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서 삼국시대부터 많은 전쟁이 일어났었고 그 중간에 있는 섬이 강화도일 뿐 아니라 근대사에서 서구 열강들의 침략을 고스란히 받아낸 섬이라 역사적 의의가 상당하죠.
선사시대 고인돌 까지 볼 수 있으니 강화도는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 아닌가 해요. 그런 뜻에서 강화도 역사박물관에 가시면 강화도의 역사 즉, 한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체험이 되는 것 같아요. 바로 옆에 고인돌 유적도 있으니 같이 둘러보면 일석이조예요.
강화도는 밴댕이 무침이나 아니면 해물칼국수 그리고 각종 회등이 유명하고 외포항 젓갈 시장이 있어서 다양한 젓갈을 구매할 수도 있는 곳이에요. 젓갈시장에서 새우젓이든 명란이든 사면 통이 넘치도록 담아주시죠.
강화도에서 저희가 먹어 본 거중에 입에 별로 맞지 않았던 것은 밴댕이 회무침이구요. 뼈가 많아서 먹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맛있게 먹은 음식은 충남서산집 꽃게탕이었던 것 같아요 강화도에는 방랑식객 임지호 선생님의 식당인 산당이 있다고 하죠.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어요.
강화풍물시장에 가면 강화도 속노란 고구마를 살 수도 있고 각종 젓갈 등 특산물을 살 수도 있어요. 어느 동네 어느 마을을 가나 시장에 가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죠. 강화도에 가면 꼭 중앙시장도 한번 들러보시기 바래요. 밴댕이 회무침 열파는 식당도 모여있어요.
강화도에서 펜션이나 호텔에서 숙박한 적도 많은데요, 에버리치 호텔은 깔끔하고 대체로 좋았는데 호텔 치고는 조금 좁은 게 단점이었어요. 재작년 가을에 갔던 펜션이 인상적이었어요. 나래산방이라는 아주 작은 펜션인데요. 방은 두 개 밖에 없었는데 황토 구들장이 특징적이었어요. 늦가을의 쌀쌀함을 노골노골하게 풀어 주는 뜨끈한 바닥이 얼마나 좋았던지 아직도 생각이 나요.
처음 갔을 때 강화도가 가지는 섬의 약간은 울적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좋았었는데요. 지금은 강화도에도 사람들이 꽤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예쁜 카페도 많이 생기고 해서 그런지 북적이는 섬이 된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강화도만이 가지는 약간 낡은 분위기와 그런 공기가 좋아요.
가깝지만 갈 때마다 좋은 강화도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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