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등장인물 관계도 실제 역사 철종 몇 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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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TV&영화

철인왕후 등장인물 관계도 실제 역사 철종 몇 부작

실제 철종 어진입니다.

대부분 조선 왕의 어진은 불타서 제대로 얼굴이 남은 어진이 별로 없는데 

그나마 철종 어진은 온전한 편이에요.

오른쪽은 복원도예요.

 

철인왕후에서 철종을 분한 김정현님과는 사뭇 다른... ㅠㅠ

 

 

드라마 역사적 배경

철종 어진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철종 어진 복원도 

 

철종은 조선 제25대 왕입니다. 정조의 이복형제이자 사도세자의 또 다른 아들인 은언군의 손자입니다. 
먼 친척이기는 하나 사도세자의 피를 이어받은 마지막 왕인셈이죠.

 

재위기간이 1864년~1863년이니 조선이 망국으로 치닫기 시작하는 바로 그 시기의 왕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오고는 사는데 삼정의 문란, 세도정치로 민란이 일어나고 동학운동이 일어나고 난리난리인 그즈음의 왕이 바로 철종입니다.

 

 

왕실 외척 세력 집권 -> 삼정의 문란 -> 민란발생

*삼정의 문란 : 조선 재정의 주류를 이루던 전정()·군정()·환정() 세 가지 수취체제가 변질되어 부정부패로 나타난 현상.  -> 전정(세금), 군정(군포), 환정(곡식이자) : 없는 땅 조차 토지세 내라고 횡포, 군포(군대면제 대신 내는 세금)는 죽은 사람, 아이들까지 다 매기고, 곡식 빌려주고 터무니없는 고리 요구 

 

쉽게 말해 왕실 외척세력인 안동 김씨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탐관오리들이 자신들의 권세를 연장하기 위해 세금을 갈취하는 등의 느아쁜 짓을 하여 백성의 곡소리가 하늘을 찔렀다는 거죠.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는 법, 백성의 고혈을 짜는 것은 해도 해도 스탑이란 없는 법인가 봅니다.

왕실 외척세력이 마른걸레 쥐어짜듯 백성을 쥐어짜는 시기에 순조가 후사 없이 승하하자 가족이 강화도에 유배가 있는 철종을 데려와 왕으로 앉힙니다. 제일 만만한 자를 왕으로 앉혀 더 해 먹어야겠다는 심산이었겠죠.

 

드라마에서 순원왕후(대비마마)에게 철종이 꼼짝 못 하는 이유입니다.


  

                

 

 

드라마 속 철종과 실제 철종

 

드라마 속 철종이는 밤이낮저로 표현되어 낮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허수아비 왕 인척 하지만 밤에는 복면을 쓰고 자신의 처지와 현재 썩은 권력을 뒤집을 만한 장부를 찾고 있습니다.

대단히 혁신적이고 대담하고 한편으로는 상처 받은 왕의 모습으로 나오고 있죠.

 

실제로 그랬을까요?

 

어느 정도는 맞다고 볼 수 있어요. 삼정이정청이라는 기구를 만들어 삼정의 문란을 바로잡기 위해 힘썼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미 안동 김씨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정권에서 철종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죠. 

 

여기서 철종은 더 이상 싸우지 않고 좌절한 것으로 보여요. 

전국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고, 최제우가 이끄는 동학운동이 일어나는 어지러운 시기에 1863년 33세로 승하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철종이 무능한 왕이라서 조선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보기는 힘들어요. 삼정의 문란은 정조 때부터 있어왔으니 철종의 탓이라기보다는 철종은 그냥 비범한 왕이 필요한 시대에 왕이 된 평범한 사람이었던 거죠.

 

정조 때 수원화성 축조를 위해 백성의 고혈을 짜낸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정조가 워낙에 업적이 많은 왕이고 드라마에서도 꽤 멋진 사랑꾼, 온화한 왕으로 비쳐서 그런 건가...

 

하지만 정조 시절 삼정의 문란으로 인한 백성의 통곡을 담은 정약용, 박제가 등이 남긴 수많은 글 들이 남아있다고 해요.

 

따라서 철종이 시대를 이렇게 만들었다 보다는 강화도에서 나무하고 풀 뽑고 지내던(어디서 읽었는데 게을렀다고 하네요 ㅠㅠ) 강화도령을 왕좌에 앉혀 대대손손 꿀빨겠다는 의지의 안동 김씨 가문이 뿜는 끝없는 욕심이 한 나라를 망국의 길로 안내했던 것이죠.

 

 

드라마 철인왕후 줄거리

보통 드라마가 16부작인 반면 철인왕후는 20부작이에요.

10회까지 했으니 절반이 지났네요.

 

대전제는 현재의 장봉환이라는 청와대 요리사가 수영장에 빠지면서 

그 영혼이 철인왕후의 몸으로 들어오면서 시작해요.

철종 대의 중전인 철인왕후의 몸에

바람둥이 장봉환의 영혼이 실리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내용이에요.

 

신혜선님의 오빠(!)스러운 연기와 김정현님의 낮이밤저 철종이의 연기가

살짝 루스해진다싶으면 조미료처럼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죠.

 

 

등장인물 및 인물 관계도

이 드라마의 주인공 우리 귀여운 신혜선님이 철인왕후로 분하신 중전마마 김소용입니다.

안동 김씨 가문의 김문근의 딸로 대왕대비의 친인척으로 나오죠. 

원래는 극도로 조용한 성격에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신의 가문에 서서 뭔가 일을 벌이거나 가문 편에 서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하네요.

 

대신 드라마에서는 아버지인 김문근 대감(국구님)께서 약간 코믹스러운 딸바보로 나오지만

딸이 중전이 된 후로는 안동 김씨 세도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고 하네요.

 

원래는 조선 25대 임금 철종, 이원범

드라마에서는 철쫑이 ㅋㅋ

곤룡포가 이리 잘 어울릴 일인가!

 

김정현님은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잘 피트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는데요.

 

이번에 철인왕후에서도 어린시절의 아픈 기억을 트라우마로 간직했지만

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인 중전 김소용에

서서히 동화되어 가는 애틋함을 함께 보여주는

철쫑이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사진도 무섭네요.

대왕대비마마 순원왕후입니다.

안송 김문의 실질적 꼭대기라고 볼 수 있어요.

 

가문의 권세를 유지하기 위해 꼭두각시 왕을 앉히고

친인척인 김소용을 중전에 앉힌

최고의 권력자죠.

 

저 매서운 눈매에도 

청와대 요리사의 영혼이 든 중전의 요리에 홀딱 넘어가

약간 정신나간 중전에 홀릭되어버리죠.

 

김좌근 대감

약간 다스베이더 느낌인데요.

뭔가 악역의 끝판왕 같다고나 할까요.

순원왕후의 동생이고 실제로도

순원왕후의 권세를 등에 업고

많이 해 드셨던 분이라고 하네요.

 

실제 역사상 조대비가 흥선대원군과 모의하여

고종을 왕으로 추대할 때 반대했다고 해요.

 

조화진

설인아님 너어어므 이쁘시다는...

원래 철종의 어린 시절 첫사랑으로 나와요.

의빈 자가님으로 불리는 1호 후궁으로 나오죠.

 

실제로는 허구의 인물이구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원래 철종의 강화도령 시절

강화도에서 좋아 지내던 처녀가 있었다고 해요.

차후에 그 처녀를 궁에 들이고자 철종이 노력했지만

신하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해요.

 

아마 그런 철종의 러브스토리를 차용하여 나온 

인물이 아닌가 해요.

 

김병인

김좌근의 양자이자 김소용의 사촌오빠죠

처음에 양자인 줄 모르고 왜 사촌오빠가 동생을 좋아하지? 

헷갈렸더랬죠.

 

암튼 썩 몰입은 안 되는 역할이에요.

 

실제로도 김좌근에게는 김병기라는 양자가 있었다고 해요.

친인척을 양자로 들였다고 하는데

김병기는 흥선대원군 때에도 높은 벼슬을 하며

잘 살았다고 하네요.

 

 조대비

헌종의 어머니 신정왕후로 극 중에서 조씨가문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이죠.

드라마에서는 굿을 하고 점을 보고 

뭔가 허술하면서 욕심 많은 여자로 나오는데요

거기까진 안 가겠지만 

실제 역사상으로는 나중에 흥선대원군과 손잡고

고종을 왕위에 앉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대신 드라마처럼 대왕대비에게 적대적이고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가 서로 으르렁대고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그런데 조선시대에 그것도 궁에서

시어머니 뒷담화하고 티 나게 싫어하고

그런 게 있었을라구요.

 

 

시작부터 원작인 중국 드라마의 작가가 혐한을 한 문제로

구설이 많았던 드라마지만

제가 역사드라마를 좋아하는 관계로

놓칠 수는 없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혜선님, 김정현님 나오는 드라마인데

ㅠㅠ

비밀의 숲과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의리로

또 두 배우의 실력에 대한 경의로

보고 있는 드라마 철인왕후에 대한 소개였습니다.